안녕하십니까.
11학번 전형욱 졸업생입니다.
먼저, 이 글을 읽는 선, 후배 및 신입생 여러분에게 조금 현실적인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저는 금년 상반기 공채를 통해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제철 구매본부에 입사했습니다.
제가 대학생활 및 취업 준비를 하며 세웠던 전략은 ‘무엇이든 하자’였습니다.
하지만 신입사원 교육과정 및 실무를 겪으며 막연히 하는 것보단 계획하여 하면 더 효율적으로 시간을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여러분에게 몇 가지 조언을 하고 싶습니다.
우선, 산업 군을 알아보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소비재 및 서비스 산업에 익숙해져 있지만 실제로 우리에게 더 기회가 있는 산업은 제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사실을 취업 준비를 하면서 알기엔 너무 중요합니다. 어느 산업이 좋다기보단 단지 여러 산업 군에 대한 시야를 넓혔으면 좋겠습니다. 학과 교수님 및 해당 산업의 선배와의 매칭을 통해 충분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으로 직무를 이해해야 합니다.
저는 구매본부에 지원하며 ‘물류’라는 포커스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실제로 2차 임원면접 당시 ‘어떤 팀에서 어떤 일을 하고 싶어요?’라는 공통 질문을 받았습니다. 대부분의 답변이 ‘구매본부니까 원가절감에 기여하여... 제품의 가격경쟁력을 갖춰, 회사의 이익을 창출...?’ 너무 추상적이고 일반적입니다. 구체적으로 원가절감을 어떻게 할지 공감을 얻어야 합니다. 그러려면 직무에 대한 이해가 필수입니다. 저는 물류 관련 자격증을 공부하며 얻은 물류 지식과 군 장교 시절 보급창에서 겪은 물류 경험을 활용했습니다. 하지만 학교에 계신 여러분이 저보다 더 큰 기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교는 직무에 대하여 직접적으로 알려주진 않지만 간접적 경험할 기회가 끊임없이 존재하는 곳입니다. 특히 GTEP, AIMS 등 국책사업을 추진하는 국제무역학과는 여러분에게 큰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해라’입니다.
허무하지만 정답은 없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옳다고 믿는 일을 꾸준히 실천한다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주변엔 자신과 타협하여 자기 합리화하는 일이 많습니다. 자신이 좋고 옳다고 느껴서 하기로 한 것에 대해선 어떤 일이 있어도 꼭 실천하길 부탁드리겠습니다. ‘무슨 의미가 있냐’, ‘어차피 불가능하다.’라고 좌절하지 마십시오. 합리화하기 전에 스스로 ‘해 보기는 했어?’라고 질문해 보세요. 시련은 있겠지만 실패는 아닙니다. 더 성장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될 것입니다.
솔직히 쉽지 않은 일인 것을 잘 알지만 회사에서 꼭 여러분을 뵙고 싶습니다.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에 방문하시면 꼭 커피라도 대접하고 싶습니다.
국제무역학과 학우 여러분의 번영을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